내 나이 50세
29세부터 50세까지 나는 그냥 바쁘게만 열심히, 엄청, 무지, 열심히만 살았다.
열정을 불태우던 20대를 2002년 월드컵을 끝으로 막을 내리고,
2023년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고, 키우고......
그때는 (뭐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겠지마는) 특히나 더 정신없이 살았던 거 같다.
직업군인인 남편은 늘 나라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아이들의 양육은 모두 나 혼자만의 몫이었다.
맞벌이하고 두 아이를 키우고, 직장다니고….
너무 바쁘게 살아서인지, 나의 30대와 40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업무 특성상 1월. 3월. 5월. 7월. 8월까지는 야근의 연속이었고, 나는 집과 회사.
휴일에는 키즈카페^^
다람쥐 쳇바퀴 돌듯 늘 같을 날을 연속이였다.
후회하는 것은 아니다. 후회되는 건 단지하나.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한 게
못내 아쉬울 뿐이다.
아! 언제 이렇게 시간이 지나온 걸까?
나에게는 직업군인인 1살 연상인 재미없는 경상도 사나이 남편(일명 남이 낳은 큰아들^^)과
이제 20살이 된 예쁜 도자기를 굽는 1학년 딸과 원래는 고2여야 하지만, 사정상 고1인 아들^^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은^^ 남매가 있다. 나 때~ 대한민국 평균 기본 가족구성인 4인 가족이다.
남들은 딸, 아들 백 점짜리라고들 했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동성이 더 좋은 거 같기도 하다~
50세에 뭘 할수 있을까?
남편은 은퇴를 몇 년 남겨두었고, 딸아이는 대학생이니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질 것이고,
고1인 아들은 우선 자기 인생의 첫 번째 관문인 대학이란 곳에 가야 하니,
앞으로 2년은 더 보살펴(?)줘야 하고,
2년 후면 나는 자유 아닌 자유, 바쁘게 살다 갑자기 한가해지면 우울증이 온다고들 하니,
나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내가 노후 자금을 완벽히 준비했냐? 그것도 아니다.
나이 50세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는 뭐든 다할 수 있다.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일단 힘쓰는 일은 30~40대보다는 떨어질 테고, 집중력도 판단력도 30~40대보다 떨어지는 건 맞다.
60~70대분들은 본인들이 50대면 날아다닌다고 하지만 정작 본인들 50대 때 그러셨을까?^^
100개의 일자리가 있다면 20가지나 겨우 할 수 있을까?
그나마 나는 음식솜씨가 좋은 것도, 집 안 청소를 잘하는 것도 아니다.
잘 웃고, 활발하고, 씩씩하고, 도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사교성이 탁월하다.
그리고 엄청 건강하다~~^^
도전하라 50대여~~
생각했다. 내 나이 딱 50세, 인생의 반타작?
보험도 120세 만기 상품이 나오는 시대이다.
내가 120세까지 살지 못한다고 해도 100세까지는 거뜬할 거 같다.
앞으로 10년은 배우고, 터득하고, 실천하고, 남은 20년은 일하고,
남은 20년은 노후를 즐기면 되지 않을까?^^
와~~ 정말 인생 한번 길다~~
나는 재태크부터 다시 배우기 시작했다.
나는 1.2, 3.4..... 순서대로 하는 걸 좋아한다. 순서대로 차근차근….
50대 이후는 살아온 세월이 있기 때문에 삶에 노하우가 풍부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해력도 젊은 사람들보다 더 높다고 생각한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나는 이 말이 무슨 말인지 무척이나 어려웠다. 뭘 구하라는 것이지? 뭘 찾으라고 하는지?
뭔 문을 두드리라는 건지?
많은 부자가 한결같이 말하는 것이 있다.
생각하는 대로 된다.
나는 도전한다. 내가 글쓰기를 잘해서, 꼭! 책을 출판할 것이다.
그리고 많은 50대에게 당신들도 할 수 있다고, 꿈을 가지고 도전하라고 알려줄 것이다.
40대에게는 준비하라고,
인생 길지만 즐겁고, 행복하고, 건강하고, 신나게, 살 수 있도록
남은 인생 반을 준비할 수 있게,그래서 나는 오늘도 공부하고, 계획하고, 실천한다.